위장관계
위장관계는 호흡기계나 심장혈관계의 문제처럼 생명을 위협하지는 않지만 노인에게 불편감을 주는 문제이다. 위장관계는 노화 과정의 모든 부분에서 변화된다. 치아와 입, 간과 같은 부속기관의 변화는 위장 기능에도 영향을 준다. 치아 법랑질은 노화에 따라 마모되고 부러지기 쉬워진다. 에나멜 안쪽의 상아질은 섬유화 되고 상아질의 생성이 감소한다. 신경 공간은 좁고 짧아져 자극에 대한 치아 반응의 민감한 정도가 낮아진다. 뿌리 치수는 위축되고 섬유화 되며, 잇몸은 퇴축하고 치주골의 골밀도가 상실된다. 뿌리 정치와 치료한 치아 주변의 정치가 증가한다. 흔히 저작 이의 말단이 편평해진다. 치아를 지지하는 뼈의 밀도와 높이가 감소하면서 치아가 빠지게 된다. 치아의 상실은 노화로 인한 결과가 아니라 불량한 치아 관리, 식습관, 환경적인 영향 등에 의한 것으로, 이러한 요인으로 인해 오늘날 많은 노인은 치아가 없는 상태이다. 30대 이후의 치주 질환은 치아 상실의 중요한 원인이다. 대다수의 노인은 의치를 사용하게 되지만 의치 착용에 불편감이 있고 의치가 잘 맞지 않아 규칙적으로 착용하지 않는 경우 우가 있다. 한편 자기 치아를 가진 노인들도 치아가 쉽게 부서지거나 치아 면이 닳아 편평해지고 착색이 되며 사기질과 치근조직에 미란과 찰과상이 발생한다. 이 외에 노인이 부서진 치아 조각을 흡인할 가능성도 발생한다. 혀의 위축과 이로 인한 미뢰의 영향, 파이프 담배와 같은 만성적 자극으로 미각이 노화되면서 서서히 약화된다. 혀로 느끼는 맛 중 단맛을 느끼는 부분의 미각이 신맛, 짠맛, 쓴맛을 느끼는 부분보다 훨씬 둔해진다. 음식에 과도하게 양념하는 것은 미각의 변화를 보상하기 위한 것으로 이로 인해 노인의 건강 문제가 초래될 수 있다. 또한 혀의 유두와 설하정맥류의 소실이 흔히 나타난다. 노인은 성인기에 비해 약 1/3 정도의 침을 생성한다. 또한 노화와 관련된 증상을 치료하기 위해 복용하는 약으로 침의 양이 줄어들고 점성이 증가한다. 아밀라아제의 감소는 탄수화물 소화를 저해한다. 연하기 전의 점차적인 변화로 음식을 삼키는 데 2배의 시간이 걸린다. 혀의 근력과 압력의 감소는 저작과 삼킴을 방해할 수 있다.
식도의 운동성은 노화의 영향을 받는다. 노인성 식도 운동이 일어나는데, 추진 운동의 강도가 줄고 비추진 운동의 빈도가 증가하게 된다. 식도는 약간 늘어나는 경향이 나타나고 음식이 식도를 지나가는 시간이 지연됨에 따라 식도에 남아 있는 시간도 길어져 노인은 불편감을 느낄 수 있다. 식도 하부 조임근의 이완은 구개반사의 약화, 음식이 식도를 통과하는 시간의 지연과 함께 흡인의 위험을 초래한다. 노인의 위는 공복 수축력의 감소와 함께 운동성이 감소한다고 여겨진다. 위 배출 시간의 변화는 일반적인 노인들도 일어날 수 있고 노화 이외에 다른 여러 요인이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 등 다양한 주장이 있다. 위점막이 위축되고 위산과 소화효소의 분비가 감소하며 위액의 산도가 증가하여 노인의 위 자극 증가를 초래한다.
소장과 대장은 전반적인 위축이 나타나고 장벽 표면에 영양분을 흡수하는 세포도 줄어들게 된다. 소장의 무게가 점진적으로 줄어들고 융모가 짧아지고 넓어지며 손가락 모양의 돌기보다 평행한 능선의 모양에 이르게 된다. 기능적인 면에서 소장 이동 시간은 큰 차이가 나타나지 않는다. 지방 흡수가 지연되고 덱스트로스와 자일로스의 흡수는 더 힘들어진다. 비타민 B, B12, D, 칼슘과 철 등의 흡수도 장애를 겪는다. 대장의 전액분비와 직장 벽의 탄력이 감소한다. 노화로 인해 대장 운동력의 변화는 발생하지 않지만 섬유소 및 수분 부족, 운동 부족과 같은 다른 요인으로 인해 노인은 변비가 빈번히 발생하게 된다. 노화로 인한 내괄약근의 약화는 배변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대장 하부의 신경 자극 전달 지연으로 배변 인지가 감소하게 된다. 나이가 들면서 간의 크기가 줄어들고 손상된 간세포의 재생력 또한 떨어진다. 간 기능은 보통 수준에 머물러 있으나 비효율적인 콜레스테롤 대사로 담석의 발생 빈도가 높아진다. 췌장관이 이완되고 팽창하여 탈출이 나타나기도 한다.
비뇨기계
비뇨기계는 신장, 자궁, 방광의 변화에 영향을 받는다. 신장의 크기는 노화에 따라 작아지는데 이는 신수질보다 신피질의 감소에 의한 것이다. 신조직의 성장이 감소하고 죽상동맥경화증은 신장의 위축에 영향을 준다. 이러한 변화는 신장 기능에 큰 영향을 미쳐 20대에서 90대 사이에 신장의 혈액 공급과 사구체 여과율이 대략 절반으로 줄어든다. 세뇨관의 기능이 감소한다. 세뇨관의 물질 교환 능력, 물과 나트륨의 보존과 저삼투압 일 때 항이뇨호르몬 억제의 능력이 떨어진다. 노화된 신장은 나트륨 제한에 반응하여 나트륨을 저장하는 능력이 감소한다. 이러한 변화는 저나트륨혈증과 야뇨증을 일으킬 수 있지만 요비중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 세뇨관의 기능 감소는 또한 당의 재흡수 기능의 감소를 일으키기 때문에 1+단백뇨와 당뇨는 임상적인 진단 지표로 고려하지 않는다. 빈뇨와 긴박뇨 그리고 야뇨증은 노화에 따른 방광의 변화에 따라 수반된다. 방광 근육이 약해지고 방광 기능도 감소한다. 방광을 비우기가 어려워져 잔뇨량 증가가 나타난다. 배뇨반사는 지연된다. 요실금이 노화의 일반적인 결과는 아니라 하더라도 특히 다산한 여성의 경우 골반 근육의 약화로 긴장성 요실금이 나타날 수 있다.
생식계
남성은 노화로 인해 정낭의 점막이 편평해지고, 상피가 많아지며, 근육조직이 결합조직으로 대체되고, 세포액 유지 능력이 감소된다. 정세관은 유화되고 상피가 얇아지고 기저가 두꺼워지며 내강이 좁아진다. 이로 인해 정자 수의 감소를 초래하기도 한다. 여포자극호르몬과 황체형성호르몬의 중가가 일어나며 혈청과 생체 활용 가능 테스토스테론이 감소한다. 노화에 따라 정맥과 동맥의 경화, 그리고 해면체의 탄력 섬유증이 음경에 영향을 준다. 노인은 오르가슴과 사정의 강도가 줄어들지만 발기와 사정 능력을 잃지는 않는다. 고환이 일부 위축되기도 한다. 전립샘 비대는 대부분의 남성 노인에게서 일어난다. 비율과 종류는 개인마다 다르다. 65세 이상의 3/4은 어느 정도 전립샘증을 가지고 있으며 이는 빈뇨의 문제를 일으킨다.
노인의 전립샘 비대는 대부분 양성이지만 악성으로 발전할 위험이 있으므로 정기적인 검사가 필요하다. 여성의 생식기는 많은 변화가 있다. 호르몬 변화로 외음부 위축, 피하지방과 음모의 감소, 음순의 위축이 동반된다. 여성 노인의 질은 탄력조직과 주름의 감소로 분홍색으로 변하고 내부가 건조해진다. 질 상피는 얇아지고 무혈관이 된다. 노인의 질 환경은 더욱 알칼리화되고 균무리(flora)와 분비물 감소의 변화가 동반된다. 자궁경부가 위축되고 더 작아지며 자궁내상피도 위축된다. 자궁은 크기가 줄어들고 자궁내막이 위축된다. 그러나 자궁내막의 호르몬에 대한 반응은 지속된다.
폐경이 된 여성 노인이 에스트로겐 요법을 받은 경우 이로 인해 질출혈이 있을 수 있다. 자궁을 지지하는 인대의 약화로 자궁이 뒤쪽으로 기울어질 수 있다. 이러한 현상과 자궁 크기의 감소로 인해 신체 검진 시 자궁이 잘 촉진되지 않을 수 있다. 노화에 따라 나팔관이 위축되고 짧아지며 난소가 위축되고 두꺼워지며 검진 시 촉진할 수 없을 정도로 작아질 수 있다. 이러한 변화에도 불구하고 여성 노인은 성교를 하고 즐길 수 있으며 다른 유형의 성적 만족감을 얻을 수 있다. 에스트로겐 감소는 또한 골반 저부의 근육 약화를 일으킨다. 골반 저부의 근육 약화는 복압이 증가할 때 불수의적 소변 배출을 초래할 수 있다.
근골격계
노화로 인한 근골격계의 변화는 척추후만증, 관절 비대, 근육 처짐, 신장 감소 등이다. 다른 신체조직과 같이 근섬유조직의 위축과 수의 감소가 일어나며 근육조직이 점진적으로 섬유조직으로 변화된다. 전반적으로 근육량과 근력, 근육의 움직임이 감소하여 특히 팔과 다리가 처지고 약해 보인다. 근감소증, 즉 노화와 관련된 근육량, 근력, 기능의 감소는 비활동적인 노인에게 주로 나타나므로 근력과 긴장도의 상실을 최소화하는 데 운동이 매우 중요하다. 근경련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이는 추체외로 운동신경계의 퇴행과 관련이 있다. 건은 위축되고 딱딱해져 건반사가 감소하게 된다. 팔의 반사가 감소하고, 복부 반사는 거의 소실되지만 무릎반사는 유지된다. 여러 가지 이유로 근육 경련이 자주 발생한다. 뼈의 미네랄과 뼈의 크기 감소는 노인의 뼈가 쉽게 부러지는 데 영향을 미치며, 특히 여성 노인의 경우 폐경 후 골소실이 급증하게 된다. 골밀도는 30대 이후 매년 0.5%씩 줄어든다. 칼슘 흡수가 감소하고 점진적인 장골 내면의 재흡수와 골 표면의 새로운 뼈 생성이 지연된다. 이러한 변화로 인해 노인의 골절은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노화로 인해 장골이 짧아지지는 않지만 얇아진 디스크와 짧아진 척추뼈로 인해 척추 길이가 짧아지고 키가 줄어든다. 키는 척추후만증, 두부의 후굴, 둔부와 무릎의 굴절에 따라 더 줄어들 수 있다. 관절의 연골 표면 퇴화와 끝이 뾰족해지거나 돌출로 인해 관절의 움직임과 동작이 제약을 받는다.
신경계
신경계는 다른 신체 시스템과 연계하여 기능하기 때문에 정확한 노화의 영향을 규명하기가 어렵다. 예를 들어 심맥관계 문제가 뇌 혈액순환을 감소시키고 뇌 기능 이상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뇌의 무게가 감소하고 뇌로 가는 혈류가 감소하지만 이러한 구조적 변화가 생각과 행동에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경계 기능의 감소는 대부분 비특이적이고 서서히 점진적으로 일어나기 때문에 이로 인한 변화는 눈에 띄지 않는다. 뉴런, 신경섬유, 뇌혈류와 신진대사의 감소가 일어난다. 감소된 뇌혈류는 뇌에서 당 소모와 산소 대사의 감소를 동반한다. 베타아밀로이드와 신경섬유다발은 알츠하이머 질환과 연관이 있지만 정상적인 인지 기능을 가진 노인에게도 나타날 수 있다. 신경전도 속도가 느려진다. 이러한 변화는 반사가 느려지고 다양한 자극에 대한 반응이 지연되는 양상으로 나타난다. 운동감각이 감소하고 균형의 변화에도 반응 속도가 느려져 낙상의 원인이 된다. 자극에 대한 인지와 반응의 지연은 새로운 축삭 성장의 감소, 손상된 말단 신경 재생의 감소와 관련된다. 시상하부는 효과적인 온도 조절을 하지 못한다. 뇌세포는 오랜 시간에 걸쳐 감소하고 대뇌피질은 뉴런을 상실하여 특히 55세 이후 뇌의 크기와 무게가 감소한다. 뇌가 수면주기, 생체 리듬과 수면 조절의 항상성 요소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노화에 따른 변화는 수면 양상의 변화를 초래하고 특히 수면 3, 4단계가 현저하게 줄어든다. 수면 중 깨는 일이 흔히 나타나지만 실제 수면량은 매우 적게 감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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