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각기계
다섯 가지 감각은 각각 노화에 따라 비효과적이 되며 안전, 일상생활 활동, 일반적인 안녕감에 다양한 정도로 영향을 미친다.
시각
감각 변화 중 가장 큰 영향을 받는 것은 시각일 것이다. 노안은 40대 이후 시작되는 특징인 수정체의 탄력 감소로 초점을 잡거나 적응하는 기능이 저하된다. 렌즈의 근섬유 탄력이 저하되어 가까운 물체를 보는 것과 빛에 적응하는 기능이 떨어진다. 따라서 노인은 섬세한 작업을 하려면 교정 렌즈가 필요하다. 시야도 좁아져서 주변 시야 확보가 더 어려워진다. 또한 사물을 보기 위한 양안의 협조적 운동과 위를 쳐다보는 것이 어려워진다. 어느 한 곳을 집중해서 보는 것과 위를 응시하는 것을 유지하기가 어렵다. 빛에 대한 동공의 반사는 동공 괄약근의 경화로 약해지며 동공 크기도 감소하고 간상세포의 로돕신 양이 감소한다. 따라서 사물을 잘 보기 위해 노인은 젊은 사람보다 더 많은 양의 빛이 필요하다. 망막과 망막색소상피 혈류 공급의 변화는 중심 시야가 상실되는 황반변성을 일으킬 수 있다. 망막과 망막 경로의 변화는 임계미광융합(깜박이는 빛을 간혈 광이 아닌 연속 광으로 인지하는 시점)을 저해한다. 수정체의 밀도와 크기의 증가로 렌즈가 딱딱해지고 불투명해진다. 수정체의 혼탁은 50대에 시작되어 백내장으로 발전한다. 백내장으로 눈부심을 자주 느끼게 되고 시야가 흐려지며 야간 시야에 어려움을 겪는다. 태양 자외선에서의 노출은 백내장으로의 발전을 증가시킨다. 수정체의 황변(아미노산과 햇빛의 화학적 반응과 관련된 것으로 추측됨)과 망막의 변화는 색을 인지하는 데 영향을 주어 노인은 파란색, 녹색, 보라색 등 낮은 톤의 색을 잘 구별하지 못한다. 깊이에 대한 지각이 왜곡되어 계단과 커브의 높이를 정확하게 판단하지 못하게 된다. 이러한 변화는 두 눈의 분리로 인한 망막상과 입체 시의 차이 때문이다. 시각 정보의 처리가 지연됨에 따라 명암에의 적응도 오래 걸린다. 안구내액의 재흡수 저하는 녹내장으로의 발전 위험을 증가시킨다. 모양체근은 점진적으로 위축되며 결합조직으로 대체된다. 눈의 외관도 변화하여 눈물 분비가 감소한다. 이로 인해 눈이 건조하고 메말라 보이며 각막 주위에 부분적 또는 전체적으로 동그랗고 하얗게 지방이 축적된다. (노인환) 각막의 민감성이 감소하여 각막 손상의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 각막의 지질 축적으로 빛을 산란시켜 흐릿한 시야가 될 수 있다. 안구 후면 공간에 분해된 조직과 응축된 조각이 보이기 시작하며 이로 인해 시야에 떠다니는 부유물이 보이게 된다. 유리체가 감소하여 액체의 비율이 증가함에 따라 유리체가 망막에서 멀어져 시야가 흔들리고 물체가 뒤틀리며 부유물이 보인다. 노화로 인해 시력의 정확성이 점차적으로 감소하는데 이는 동공의 크기가 줄어들고 각막과 수정체가 흩어지며 수정체와 유리체가 혼탁해지고 망막 광세포가 소실되는 데 따른 것이다.
청력
노인성 난청은 노화로 인한 점진적인 청력 상실로 이는 내이의 변화, 즉 털 세포의 감소, 혈류 감소, 기저막의 유연성 감소, 나선신경세포의 퇴화, 감소된 내임파(endolymph)의 생성물로 인한 결과이다. 청력 감소는 내이와 후미로(retrocochlear)에 영향을 주는 가장 심각한 문제이다. 2,000Hz 또는 그 이상의 고주파가 가장 먼저 소실되고 중주파와 저주파 또한 점진적으로 소실된다. 큰 소음에 지속적인 노출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노인성 난청이 발생한다. 이러한 문제로 대화 도중 고음을 잘 듣지 못하고 자음을 잘 구분하지 못하게 된다. 이러한 변화는 매우 점진적이고 감지하기 어렵다. 청각은 또한 귀지가 중이에 축적됨으로써 영향을 받을 수 있는데, 이는 귀지의 케라틴 성분이 노화와 함께 증가하기 때문이다. 청각 반사는 내이를 보호하고 자신의 소리를 다른 것으로부터 보호해 주는 역할을 하나 중이의 근육과 인대가 약해지고 딱딱해짐에 따라 이런 기능이 약화된다. 청각 문제 이외에 평형감각도 전정기관의 퇴화와 달팽이관, 코르티기관, 혈관 줄무늬층의 수축으로 변화될 수 있다.
미각과 후각
노인의 절반 정도가 후각 능력의 상실을 경험한다. 후각의 감소는 노화가 진행됨에 따라 콧속의 감각세포와 뇌의 후구(olfactory bulb)에 있는 세포 수가 감소함에 따라 나타난다. 80세에 이르면 후각은 최상의 기능보다 절반으로 감소한다. 후각은 남성이 여성보다 더 감소한다. 미각의 민감성은 대부분 후각에 의존하여 후각의 변화가 미각을 변화시킨다. 노화에 따른 혀의 위축은 미각을 감소시키지만 유두의 수나 반응이 감소하는 것에 대해서는 아직 함의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음식에 대한 맛의 인지가 감소하는 것은 맛에 대한 인식의 감소로 여겨진다. 짠맛을 느끼는 미각은 다른 것보다 더 영향을 받는다. 침 분비의 감소 구강 위생 불량, 약물복용, 축농증과 같은 상태 또한 미각에 영향을 미친다.
촉각
노화에 따라 촉각수용기의 수와 구조적인 통합성이 감소한다. 촉각의 감소는 누르는 힘, 동통, 온도 감지 능력의 감소로 나타난다. 이러한 감각의 변화는 환경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초래하여 결과적으로 안전에 위협을 준다.
내분비계
내분비계는 호르몬이라는 화학전달물질을 생성하는 선(gland)이나 세포의 집단이다. 노화되면서 갑상샘은 섬유화, 세포 침윤, 소결정 형성의 증가가 나타난다. 이로 인해 갑상샘의 활동이 저하되어 기초대사량이 줄어들고 방사성 요오드 흡수가 감소하며 갑상샘자극호르몬의 분비와 방출이 줄어든다. 비록 총 혈청 요오드는 감소하지만 혈중 단백질 결합 요오드의 수준은 변하지 않는다. 갑상샘 요오드의 방출은 노화에 따라 줄어들고 17-케토스테로이드의 분비도 감소한다. 갑상샘은 점진적으로 위축되고 부신 기능의 상실은 갑상샘의 활동을 더 감소시킨다. 갑상샘자극호르몬의 분비와 혈청 티록신(T4)의 농도는 변하지 않지만 삼요오드화티로닌(T3)이 상당히 감소하는데, 이는 T4에서 T3로의 전환이 감소한 결과로 여겨진다. 전반적으로 갑상샘의 기능은 적절하게 유지된다. 부신피질의 기능은 부신피질자극호르몬과 뇌하수체호르몬에 의해 조절된다. 부신피질자극호르몬의 분비가 감소함에 따라 부신의 분비 활동도 줄어든다. 부신피질자극호르몬의 분비가 알도스테론의 분비에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알도스테론이 적게 생성되고 소변에 배출되는 양도 감소한다. 갑상샘의 영향을 받는 당질코르티코이드, 17-케토스테로이드, 프로게스테론, 안드로젠과 에스트로겐의 분비 또한 감소한다. 노인의 뇌하수체 크기는 대략 20% 감소한다. 성장호르몬의 양은 비슷하게 나타나나 혈중 농도가 노화와 함께 감소한다. 부신피질자극호르몬, 갑상샘자극호르몬, 여포자극호르몬, 황체형성호르몬, 황체자극호르몬은 각각 다른 정도로 감소한다. 생식선 분비는 노화에 따라 감소하며 이는 테스토스테론, 에스트로겐, 프로게스테론의 점진적인 감소를 포함한다. 부갑상샘의 기능은 지속적으로 유지되지만 혈장 칼슘 농도 또는 다른 선들은 기능장애가 나타난다. 노인은 이자의 베타셀에서 인슐린의 분비가 지연되고 비효과적으로 방출되는데 이는 순환하는 인슐린에 대한 세포조직의 민감성이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노인의 당 대사 능력은 감소하고, 급작스러운 당 농도의 농축으로 고혈당 수준이 더 높게 더 오래 유지된다. 따라서 당뇨병이 아닌 노인에게서 혈당이 높게 측정되는 경우가 흔히 나타난다.
피부계
노화에 따른 피부의 일반적인 변화는 식습관, 전반적인 건강 상태, 활동, 노출, 그리고 유전적인 요인의 영향을 받는다. 피부계의 변화는 나이가 들어 감을 명백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가장 많이 신경이 쓰인다. 진피와 표피의 경계 부위가 편평해지고, 진피의 두께와 혈관 분포가 감소하며, 표피의 증식 속도가 느려지고, 엘라스틴 섬유의 퇴화가 증가한다. 콜라겐 섬유는 더 거칠어지고 줄어들어 피부의 탄력성이 감소한다. 진피는 무혈관성이 증가하고 얇아진다. 피부의 탄력이 감소하고 건조해지고 푸석푸석해지며 동시에 피하지방이 감소함에 따라 피부의 선, 주름과 처짐이 보다 더 선명하게 두드러진다. 피부는 따끔거리고 상처가 잘 난다. 멜라닌세포는 30대 이후 10년마다 10~20% 정도씩 감소하나 멜라닌세포가 뭉쳐 흔히 검버섯이라고 불리는 노인성 반점이 생긴다. 이는 햇빛에 노출되는 부분에 더 흔하다. 멜라닌세포의 감소로 노인의 피부는 햇볕에 잘 타지 않는다. 그러나 피부 면역반응이 감소하여 피부 감염에 더 취약해진다. 양성과 악성 피부 종양은 노화와 함께 발생 빈도가 증가한다. 두피, 치골과 겨드랑이의 털은 색소세포의 점진적인 감소, 털망울의 섬유화와 위축으로 얇아지고 회색으로 변한다. 반면에 코와 귀에 있는 털은 더 두꺼워진다. 50대에 이르면 대부분의 백인은 어느 정도의 대머리를 경험하고 약 절반은 흰머리가 나타난다. 두피, 치골, 겨드랑이털의 성장 속도가 감소하며 여성 노인의 얼굴에 털이 자라기도 한다. 남성 노인은 눈썹과 귀털, 코털의 성장이 증가하기도 한다. 손품은 보다 느리게 자라고 깨지거나 부러지기 쉽다. 손발톱에 세로선이 발달하고 손톱반달의 크기가 감소한다. 땀샘의 수와 기능이 줄어들면서 발한도 약간 감소한다.
면역체계
면역체계의 노화는 면역반응의 억제로 나타나며 이로 인해 노인에게 감염이 생길 경우 심각한 위험으로 발전할 수 있다. 중년기 이후 흉선의 크기는 꾸준히 감소하여 흉선호르몬의 혈청 내 활동이 거의 감지되지 않는 상황에 도달한다. T세포의 활동이 감소하고 흉선에 미성숙 T세포가 나타난다. 세포면역이 상당히 감소하고 T림프구가 미토겐(유사분열 촉진물질)에 반응하여 증식하는 현상은 약화된다. T세포의 변화는 노인에게 많이 관찰되는 대상포진과 결핵균 등의 활성화에 영향을 준다. 혈청 면역글로불린(Ig)의 농도는 크게 변화하지 않으나, IgM의 농도는 낮아지지만 IgA와 IgG의 농도는 높아진다. 인플루엔자와 파라인플루엔자, 폐렴구균, 파상풍 예방접종의 효과가 낮아지지만, 감염이 노인에게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 때문에 예방접종을 권장한다. 염증에 대한 방어 작용은 감소하고 오히려 노인에게 염증이 비전형적으로 나타난다. (미열과 저강도 통증) 나아가 염증성 사이토카인이 증가하는데 이는 노년기에 빈도가 증가하는 죽상동맥경화증, 당뇨병, 골다공증 등과 연관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체온 조절
노년기에는 일반적으로 젊었을 때보다 체온이 낮아진다. 평균 체온은 구강으로 측정 시 36.1~36.8도, 직장으로 측정 시 36.7~37.2도이다. 노인의 체온은 직장과 고막의 체온이 가장 정확하고 신뢰할 수 있는 지표이다. 체온 저하에 반응하는 기능이 저하되며 이는 비효율적인 혈관 수축, 심박출량 감소, 떨림 감소, 그리고 근육량과 피하조직의 감소에 기인한다. 이에 반해 체온 상승에 대한 반응의 어려움은 발하기 전 손상, 심박출량 감소와 관련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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